“전 세계의 인공지능(AI) 한다는 회사들과 다 얘기해봤지만 실제로 보니 원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지 않아 논문을 찾아가며 직접 만들었다. 별풍선은 일종의 화폐처럼 자리잡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
서수길 SOOP(067160)(숲, 구 아프리카TV) 최고BJ책임자(CBO)는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4’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스트리머와 이용자 각각을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 ‘싸비’와 ‘수피’와 SOOP 플랫폼 내 유료 아이템인 ‘별풍선’의 리브랜딩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올해 지스타 현장에 대형 전시 부스를 마련한 SOOP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인 싸비와 수피를 선보였다. 싸비는 스트리머의 개성과 활동을 학습해 방송 중 자리를 비워도 AI가 영상을 생성해주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스트리머의 외모와 분위기를 재현해 3분간 춤을 추는 방식이다. 중단없이 방송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점이 골자다.
수피는 ‘나의 영상 비서’라는 콘셉트로 이용자들의 시청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AI다. 수피는 사용자의 콘텐츠 선호도를 학습해 최적화된 스트리머 및 콘텐츠 추천, 놓친 영상 다시보기 등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놓쳤던 방송이나 흥미를 끄는 새로운 방송을 발견하며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 CBO는 두 기술 모두 오픈소스를 사용해 직접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7년 전, 11년 전에 발표된 영국, 스웨덴,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의 논문을 뒤졌다”며 “우여곡절 끝에 오픈소스를 이용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싸비와 수피는 다음달 28일 열릴 BJ대상 시상식에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초기인 만큼 제한된 기능과 인원으로 진행된다. 서 CBO는 “싸비는 파트너BJ 20명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하고 이후 베스트 BJ 120명, 충성 이용자 300명 등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AI 서버를 돌리는 것이 비용도 그렇고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전히 오픈하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최근 회사명과 서비스명을 리브랜딩 했음에도 플랫폼 내 유료 아이템인 ‘별풍선’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표성과 감성을 이어나가기 위함이라고 언급했다. 서 CBO는 “리브랜딩의 의미는 SOOP이 잘해왔던 것들을 글로벌향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으로 기본 소스코드부터 아예 다시 만들었다”며 “그러나 별풍선은 아예 화폐처럼 되서 바꿀 수 없을 것 같다. 또 별풍선이 주는 감성적 포인트가 있어 변경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용자 의견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SOOP은 내년 6월에는 AI 매니저 ‘쌀사’를, 12월에는 AI 스트리머 ‘숨마’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