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검증한 가자지구 전쟁 팔레스타인 사망자 중 여성과 미성년자가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발표한 가자지구 인권상황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이런 통계를 제시하면서 국제 인권법의 근본 원칙들이 체계적으로 위반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으로 숨진 사례라고 유엔이 검증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8119명이었으며 이중 성인 여성이 2036명, 미성년자 남성이 1865명, 미성년자 여성이 172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8119명 중 7607명은 주거용 건물에서 숨졌다.

지난해 전쟁 발발 이래 가자지구의 주거용 건물 내에서 숨진 사례들을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만 5~9세, 10~14세, 0~4세 아동이 가장 많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사례 중 88%가 5명 이상이 같은 공격을 당해 한꺼번에 숨진 경우였는데, 이는 이스라엘군이 넓은 지역에 피해를 주는 무기들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다만 일부 사망사례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미사일을 오폭한 탓일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32페이지 분량의 이번 보고서에서 유엔이 다룬 ‘검증된 사망’ 사례 범위는 전쟁이 시작한 뒤 13개월간 4만3000여 명이 숨졌다는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의 발표보다는 훨씬 협소하다.

다만 팔레스타인 지역 담당 유엔인권사무소 대표인 아지트 숭하이는 사망자가 매우 많아 검증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최종 집계치는 팔레스타인 측이 발표한 수치와 유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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