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엔씨소프트가 근속 기간에 따라 최대 30개월 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
23일 엔씨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해 근속기간에 따라 최소 20개월에서 최대 30개월까지 희망퇴직 위로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신청 기간은 이달 28일부터 11월 8일까지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근속기간 1년 미만 20개월치 월급 지급을 비롯해 ▲1년 이상~3년 미만 22개월 ▲3년 이상~6년 미만 24개월 ▲6년 이상~10년 미만 26개월 ▲10년 이상~15년 미만 28개월 ▲15년 이상 30개월치를 지급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엔씨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700만원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최근 경영 효율화 골자로 분사 및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엔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4개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 회사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 인공지능(AI) 기술 전문 기업 1개 등 4개의 비상장 법인이다.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사내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시장 경쟁력이 불확실한 프로젝트 및 지원 기능의 종료와 축소,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될 인력 감축을 포함하고 있다. 많은 시간을 같이해온 분들께는 매우 죄송한 일이지만 지금은 회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이날 지난 6월 출시한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의 서비스를 11월 29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게임 내 유료 상품 판매는 이날부터 중단하고 게임 출시 후 판매한 모든 상품에 대해 환불 조치를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환불 내용은 이달 29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