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AICT(AI+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조직개편에 본격 나선다.
1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을 위한 신설법인 설립 등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최근 KT 내부에서 유출된 ‘현장 인력구조 혁신 방안’이라는 제목의 문서와 내용이 동일할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유출된 문서에는 네트워크 운용과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신설법인 KT OSP와 KT P&M를 설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본사 네트워크 관리 부문 직원 약 5700명을 구조조정 대상에 올렸다. 이 중 약 3800명은 신설 자회사 2곳으로 전출된다. 나머지는 직무를 전환해 잔류하거나 특별희망퇴직을 받는다. 현장 인력 중 10년 이상 근속자와 정년을 1년 남긴 직원들이 주된 특별희망퇴직 대상이다.
이번 대규모 조직개편은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던 방만한 조직을 효율화하고 AI 인력을 집중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지난 2분기 기준 KT 임직원은 1만9370명으로 LG유플러스(1만695명)와 SK텔레콤(5741명)보다 훨씬 많다.
이날 이사회를 통과된 현장 인력구조 혁신 방안의 세부적인 내용은 이후 노사간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