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통신·데이터센터 등 주요 인프라 자산과 공공·기업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KT의 국내 위상과 평가, 경험과 역량, 잠재력 등 여러 측면을 고려했고, 무엇보다도 AICT 기업으로 생태계에 기여하겠다는 KT의 의지와 비전을 높이 평가해 협력을 결정했을 것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간담회를 열고 MS와의 AI(인공지능) 협력 계획과 함께 한국을 글로벌 AI·클라우드 혁신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 9월27일 MS와 5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AI·클라우드·IT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양사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MS와 협력 중인 오픈AI의 GPT-4o 모델을 기반으로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한다. MS 자체 AI SLM(소형언어모델)인 ‘Phi(파이) 3.5’를 기반으로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KT의 다양한 서비스에 MS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도 도입한다. KT는 모델 학습을 위한 한국의 데이터·법·규제·문화·언어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다.

내년 1분기에는 ‘AX 전문기업’도 출범한다. 해당 기업은 AX를 원하는 기업에게 AI·클라우드 인프라뿐만 아니라 컨설팅·아키텍쳐·디자인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AX 생태계 확산을 위한 AX 전략 펀드도 공동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KT와 MS의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할 ‘이노베이션 센터’도 내년에 설립한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AI·클라우드·미래 네트워크 기술 연구를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네트워크 현대화 및 6G 공동연구, 헬스케어·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별 AX와 GPU(그래픽처리장치)·NPU(신경망처리장치) 등 연구개발이 포함된다.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참여도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는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해 AI·클라우드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MS는 앞으로 5년 동안 기술·컨설팅·마케팅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KT 직원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섭 대표는 “MS와의 협력으로 최고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갖추게 되면 KT는 대한민국의 기업·개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맞춤형 A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 “KT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하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