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달 31일 서울 KT 광화문 사옥에서 KT, KT SAT과 ‘통신위성 시스템 개발 및 6G 저궤도 위성 사업 협력’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KAI 강구영 사장과 KT 김영섭 사장, KT SAT 서영수 사장 등 3사 경영진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3사는 통신위성 시스템 핵심 기술 개발과 국내 산업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고 6G 저궤도 통신위성과 유무인 복합 체계 개발 등 국내외 사업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KT SAT은 저궤도 위성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확보해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한다.
KAI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 개발과 함께 6G 위성통신이 활용될 유무인 복합 체계 개발을 맡아 군 위성통신 사업 참여를 주도하기로 했다.
저궤도 위성을 활용하면 일반 이동통신의 사각지대인 해상과 항공 영역에서 자유롭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최근 스페이스X, 아마존 카이퍼 시스템즈 등 글로벌 기업이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투입하며 세계 시장을 선점해 구축 중이다.
이 사업은 KAI가 미래 사업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와 미래 비행체(AAV), AI 파일럿 기반의 다목적 무인기 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사는 지난 40년간 축적한 KAI의 항공우주 기술과 통신 분야의 전통적 강자인 KT, KT-SAT의 기술 협력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6G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 중이다. 3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KAI 강구영 사장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민간 주도 우주 사업화 실현을 위해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KT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6G 저궤도 위성 기반의 유무인 복합 체계를 구축하고 위성 수출 사업화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김영섭 대표는 “앞으로 6G 시대에는 지상 네트워크와 함께 위성 네트워크의 공존이 강조될 것”이라며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을 대표하는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국내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KT SAT 서영수 대표는 “KT SAT은 이번 KT그룹과 KAI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6G 위성망의 기반 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고 위성망과 지상망이 결합한 차별화된 6G 위성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