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PC용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 ‘M4 프로’와 ‘M4 맥스’를 31일 공개했다. 최근 신형 아이패드와 함께 공개한 M4보다도 2배 수준의 AI 연산 성능을 자랑하며 아이폰에 이어 PC 맥북과 태블릿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AI 기기 성능 경쟁에 힘주는 모습이다.

M4 프로는 AI 연산에 주로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M4보다 2배 많은 20개의 코어를 가졌다. 애플은 이를 통해 “최신 AI PC의 GPU보다 2.4배 가까이, 중앙처리장치(CPU)도 최고 2.1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신경망처리장치(NPU) ‘뉴럴엔진’도 탑재해 생성형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를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4 맥스는 이보다 성능을 고도화했다. GPU 코어 수는 40개로 M4 프로보다도 2배 많다. 최신 AI PC보다는 GPU 성능이 최고 4배, CPU 성능도 2.5배 뛰어나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역시 뉴럴엔진을 탑재해 2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의 대형언어모델(LLM)도 쉽게 다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M4 프로와 맥스를 탑재한 신형 맥북프로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16용 AP ‘A17 프로’에 이어 M 시리즈도 고도화하며 퀄컴 등과의 AI칩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퀄컴은 최근 스마트폰용 신형 AP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