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이 틱톡 금지법을 합헌으로 판결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검색 전문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 AI가 틱톡의 미국 지사와 합병을 제안하며 새로운 플랫폼 구축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퍼플렉시티 AI는 중국의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합작법인을 만들자는 제안을 제출했다고 전해졌다.

이 제안은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는 대신, 새로운 합작법인을 통해 운영하는 구조로,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들이 자사 지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퍼플렉시티 AI는 OpenAI와 구글과 경쟁하는 인공지능 기반 검색 엔진 스타트업으로, 2024년 초에는 5억 달러의 가치를 기록했으나 연말에는 약 90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번 제안에 따르면 틱톡의 비디오 콘텐츠와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기술이 결합돼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퍼플렉시티 AI의 제안은 단순한 인수가 아닌 합병이기 때문에,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들이 대다수 자사 지분을 유지하면서도 더 적은 비용으로 새로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제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앞서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대법원은 틱톡의 미국 서비스 금지를 규정한 ‘틱톡 금지법’을 합헌으로 판결했다. 대법원은 중국이 틱톡을 통제할 경우 국가안보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와 중국의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이 법의 타당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270일 내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될 위험에 처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틱톡에 대해 90일의 협상 유예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17일)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아마도 틱톡에 90일을 더 줄 것”이라고 말하며,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중단을 방지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부터 틱톡의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퍼플렉시티 AI의 합병 제안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퍼플렉시티 AI의 제안은 기존의 틱톡 매각 논의에 중요한 변수를 추가하며, 향후 미국 내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https://media.naver.com/journalist/018/3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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