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한 기독교인 부부의 간증이 호주순교자의소리(VOM Australia)를 통해 전해지며 호주 교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 부부의 딸은 심장질환 환자로 기독교 신앙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당했으나, 부부의 기도 끝에 기적적으로 무료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는 소식이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MK·대표 현숙 폴리)는 8일 `베트남 고지대 농촌마을에 거주하는 동 부부의 간증을 전했다.
폴리 대표는 “동 부부는 조상을 숭배하고 기독교를 핍박하는 마을 사람들에 의해 갖은 비난과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며 “특히 부부의 딸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어 수술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너희가 조상을 숭배하지 않아 딸이 천벌을 받은 것’이라는 비난은 물론, 마을 병원에서도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치료를 거부당했다”고 설명했다.
폴리 대표에 따르면 베트남 일부 농촌 지역 기독교인은 이처럼 병원 치료를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고지대에 사는 마을 주민 대부분이 조상을 숭배하기 때문이다. 의사는 환자가 신앙인임을 깨닫고 치료를 미루거나 거부하는 것은 물론,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를 제시해 응급치료조차 받지 못하게 만든다.
동 부부가 기적을 체험한 것은 하나님에게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하고 난 뒤의 일이다.
동은 호주순교자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딸을 위해 기도한 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라는 시편 23편 말씀이 떠올랐다”면서 “이 모든 것은 기도의 응답이었다. 기도 후 버스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갔더니 의료진이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기독교인인지에 대해 묻지 않고 바로 수술을 시작했고 딸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기적은 또 있었다. 동 부부가 수술비를 내려 하자 누군가가 이미 수술비를 부담했다는 것이다.
폴리 대표는 “핍박받는 베트남 기독교인을 지원하고 보살피는 사역을 이어오고 있는 호주순교자의소리에 따르면 동 부부 외에도 핍박받는 베트남 기독교인이 많다”며 “한국교회가 관심과 기도로 사역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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