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31일 북한이 오전 7시 11분에 최소 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 오전 8시 36분에 홋카이도 오쿠시리섬에서 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그는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 “현재로서는 피해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추후 보고를 받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18일 이후 43일 만이다. 10월 1일 출범한 이시바 내각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바 총리는 △정보 수집 및 분석에 전력을 다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할 것 △항공기 및 선박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할 것 △불시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 등의 3가지 지시를 내렸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북한이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면서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발사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는 한미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한편, 러시아에 향해있는 국제사회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