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1호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과 제2호 항모 산둥함 전단이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갈등이 끊이지 않는 남중국해에서 첫 합동 훈련을 벌였다.
중국 해군은 1일 랴오닝함 전단이 최근 연례 원양 전투 훈련을 마치고 모항에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해군은 이번 훈련 기간이 중추절(9월 17일)과 국경절(10월 1일) 등에 걸쳐 있었다며 “전단은 황해·동해(동중국해)·남해(남중국해) 등 여러 해역을 옮겨 다니며 실전적 배경 아래 종합적 훈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해 모 해역에서는 랴오닝함과 산둥함 전단이 처음으로 ‘두 항모 전단 연습’을 해 항모 전단 시스템의 작전 능력을 연마·향상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해군이 공개한 사진을 토대로 랴오닝함·산둥함 합동 훈련에 두 항모 외에 구축함·호위함·보급함 등 최소 11척의 함선이 참여했고, 다수의 J-15 함재기가 상공을 비행했다고 전했다.
중국 잡지 ‘항공지식’의 왕야난 편집장은 글로벌타임스에 “두 항모 전단은 더 다양하고 복잡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서 “방어와 정찰을 위해 호위 함정 공유가 가능하고, 한 항모가 지상 공격을 맡으면 다른 항모가 제공권 확보와 방공을 담당하는 등 임무를 분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두 척의 항모를 운용하고 있다.
제3호 항모 푸젠함은 2022년 6월 진수됐고, 올해 7월 3차 시험 항해를 마쳤다.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첫 사출형 항모인 푸젠함은 스키점프대 이륙 방식의 랴오닝함·산둥함과 달리 갑판에서 함재기를 곧장 쏘아 올리는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