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한 축구선수가 관중이 던진 폭죽을 줍다 손가락이 절단됐다.

벨기에 브뤼셀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플랑드르 아마추어 축구팀 KSCT 메넨 소속 선수 파비오 스키파노(26)가 관중이 던진 폭죽을 줍던 중 폭죽이 폭발해 손가락 세 개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경기 당일이던 지난 20일 생일을 맞은 파비오는 SK 질레베케와의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고,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때 객석의 한 관중이 경기장으로 폭죽을 던졌다.

파비오가 주운 폭죽은 그대로 손 안에서 폭발했고 경기장은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였다.

파비오는 HLN에 “연막탄이라고 생각했다”며 “선수들과 관객들이 위험할까 봐 치우려고 주웠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손가락 한 개가 완전히 절단되고 손가락 두 개는 마디 일부가 잘려 나갔다.

현재는 여러 차례 수술을 거쳤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폭발한 폭죽은 코브라6로 벨기에에서 개인적 활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폭죽을 던진 관중은 21세 현지 남성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구금됐지만 이후 석방됐다. 선수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남성이 법적 책임과 함께 향후 경기장 출입이 금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