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간 핵융합을 비롯해 양자기술과 인공지능(AI)까지 과학기술 협력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22일 미국 에너지부 제럴딘 리치먼드 과학혁신차관과 화상 면담을 갖고 기초연구 및 전략기술 분야에서 한미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측은 그동안 제안됐던 협력 아이템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우선 핵물리 분야 전자이온충돌기(EIC) 프로젝트에서의 향후 협력 방안과 핵융합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우리측은 핵융합 분야 양자 협력 회의 정례화와 공동연구 범위 확대 등을 제안했다. 또한, 양측은 지난해 4월 발표한 한미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서 이행 차원에서 한국 연구기관과 미국 양자정보과학(QIS) 연구센터간 교류·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며, 우리측은 이를 위해 양 기관 간 공동 워크샵 개최를 제안했다.

이와함께 이창윤 차관은 에너지부와의 면담에서 우리 출연연구기관과 미국 연구소간 협력들이 진전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에너지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대표적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와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아르곤 국립연구소,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및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 3곳과 차세대 이차전지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양국의 AI 정책 현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바이오·나노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위한 AI 활용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AI를 활용한 연구 성과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도록 에너지부가 AI 협력 사업에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차관은 “글로벌 R&D 활성화를 위해 미 과학기술 관련 정부기관들과 협력관계를 지속 심화해나가고 있다”며 “그 가운데 미 에너지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기초연구와 전략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출연연과 미국 국립연구소 간 공동연구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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