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넷째 아들을 본 할리우드 원로배우 알 파치노(84)가 현재 16개월 된 아들과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며 근황을 전했다.
최근 자서전 『소니 보이』(Sonny Boy)를 펴낸 파치노는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로만이 자기 아버지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아이 곁에 있고 싶다”면서 “아이가 건강하게 지내고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 알기를 바란다”고 했다.
파치노는 지난해 6월 당시 여자친구 누르 알팔라(30)와의 사이에서 로만을 얻었다. 알팔라와는 더는 같이 살지는 않지만 공동 육아를 하고 있다. 양육권은 알팔라에게 있지만 파치노가 양육비를 지급하며 아들에 대한 정기적인 접견권을 갖는다.
파치노는 로만과의 일상적인 교류는 온라인으로 제한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로만이 “때때로 문자를 보낸다”면서 “영상으로 대화도 하고 하모니카도 연주하는 식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데 이런 일들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그는 전 연인 2명과의 사이에서 딸 줄리 마리(35)와 쌍둥이 남매 안톤·올리비아(23)를 뒀다. ‘슈렉’ 캐릭터가 그려진 휴대전화 케이스를 들고 다니는 파치노는 막내딸 올리비아가 케이스를 선물해 줬고 딸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이후 계속 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치노는 지난 수년간 자서전 출판 제안을 거절해왔지만 이제는 “누군가 읽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흥미로운 일이 내 인생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알 파치노는 영화 ‘대부'(1972)에서 주인공 마이클 콜레오네를 연기해 스타덤에 올랐으며 1993년에는 ‘여인의 향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