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4개월 넘게 내전 중인 수단에서 2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수단 포트수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단은 위기의 폭풍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사망자 수가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며 “비상 사태 규모는 충격적이며, 분쟁을 줄이기 위한 조치는 불충분하다“고 경고했다.

수단에선 지난해 정부군과 대항 무장세력인 신속지원군(RAF) 사이에서 내전이 발발했다. 내전으로 나라 경제는 완전히 마비됐고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 역시 초토화됐다. 의료 시스템 역시 파괴됐다.

수도 하르툼 등 도시 지역은 전쟁터로 변했고, 1300만명 이상이 고향을 떠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 위기가 발생했다. 

유엔 등 국제인권단체는 정부군과 RAF 모두를 규탄했다. 단체에 따르면 내전으로 인해 살인, 대규모 강간, 고문 등이 반인도적 범죄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홍수로 인해 수단 내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수단 18개 주 중 12개 주에서 홍수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그나마 남아 있던 주요 기반시설이 망가졌다.

전염병도 문제다. 콜레라 또한 발병했는데, 수단 보건부에 따르면 콜레라로 몇 주 간 최소 165명이 사망했다. 감염자 수는 약 4200명으로 파악됐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전 세계에 수단이 겪고 있는 악몽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것을 촉구한다“며 “가장 좋은 약은 평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