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암살시도는 없다며 농담조의 게시글을 올렸다가 공분을 일으켰다. 머스크는 이내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엑스에 생각하는 모습을 한 이모티콘과 함께 “아무도 바이든과 카멀라는 암살하려고 시도하지 안는다”고 적었다.

해당 글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쏟아졌지만 머스크는 “아무도 그렇게 하려고(암살하려고) 시도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하지만 항의가 이어지자 머스크는 결국 글을 삭제했다. 이어 그는 “오늘의 교훈은 어떤 모임에서 뭔가 말하고, 사람들이 웃었다 해 SNS 게시물도 웃기지는 않는다는 것, 텍스트로 전하면 농담도 재미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글은 그저 조크(농담)였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럼프 이전의 네 명의 대통령은 암살시도를 당한 적이 없지만 트럼프는 두 번이나 당했다는 사진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이모티콘을 남긴 바 있다.

머스크의 농담에 백악관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앤드류 베이츠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정치적 폭력이나 어떤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며 “폭력은 비난받아야 하지, 결코 부추겨지거나 농담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