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한달 사이 3차례에 걸쳐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에 대해 시정 요구를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를 열고 카카오의 미흡 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요구사항을 심의·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카카오에게 1개월 이내 사전테스트 체계 강화·작업관리 통제·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등 개선 조치계획을 수립하고, 3개월 이내 시정 결과 제출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달 13일(6분간), 20일(6분간), 21일(54분간)에 각각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 44분부터 1시 50분까지 발생한 첫 번째 장애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파일 업데이트 작업 중 기존 파일 삭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의 사전 테스트 미흡이 문제로 지적됐는데, 이로 인해 카카오톡 이용자의 약 80%가 카카오톡 메시지 발신 지연과 실패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지난 20일 두 번째 장애는 네트워크 부하 분산을 위한 내부 시스템 기능개선 작업 중 발생한 오류가 원인이었다고 한다. 카카오는 6분 만에 복구에 성공했으나 실제 운영환경과 차이가 큰 테스트 환경이 문제로 꼽혔다. 지난 21일 발생한 세 번째 장애는 두 번째 장애 원인을 미해결한 상태에서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발생했다고 한다. 이 장애로 카카오톡 이용자의 약 8%가 로그인 실패 및 메시지 수발신 지연을 겪었고 54분 만에 복구가 완료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