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유독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패스 오브 엑자일2’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전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계승하되, 액션성 강화로 재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게임이 어렵다는 전작의 평가를 반영해 난도를 낮춰 대중화에 접근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9일 서울 성수동 보테가마지오에서 PC 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2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게임은 내달 7일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 형태로 출시된다. 얼리액세스 기간은 최소 6개월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PC와 콘솔 서비스를 담당하며, 얼리액세스 기간엔 PC방에서 무료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뉴질랜드의 인디 게임 개발사 그라인딩기어게임즈가 개발한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전작이 가진 ‘핵앤슬래시’ 정체성을 이어받으면서도 액션 RPG(역할수행게임)가 가진 컨트롤과 플레이 재미를 가미해 ‘액션슬래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했다. 6개의 캠페인, 100개의 환경, 600여 종의 몬스터와 100종의 보스로 구성됐다. 클래스(직업)는 총 12가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나단 로저스 그라인딩기어게임즈 총괄 PD는 “패스 오브 엑자일2는 한층 진화된 전투와 액션성을 느낄 수 있다”며 “어떤 순간에도 컨트롤을 잃지 않고 방향 조절이 가능하며 회피를 통한 스킬 캔슬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패스 오브 엑자일2 흥행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2019년 6월 카카오게임즈가 전작을 처음 서비스할 당시 첫 1개월간 월 매출은 80억원 정도였고, 최대 동시접속자는 8만명이었다”며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전작을 거뜬히 뛰어 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들도 발표했다. 얼리액세스 하루 전날인 내달 6일에는 전야제 이벤트가 진행되며, 출시 당일인 7일부터 이틀간 스트리머 오픈런 이벤트 및 모든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오픈런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30일은 이용자 100명을 초청한 얼리액세스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글로벌 대표 IP(지식재산) 패스 오브 엑자일2 국내 이용자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카카오게임즈는 PC, 콘솔 게임으로 글로벌 이용자를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준비하고 신작 퍼블리싱이나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에겐 신작 흥행이 절실하다. 올해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한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역대급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전망치평균)는 각각 7919억원, 168억원이다. 전년 대비 22.7%, 77.4%씩 감소한 수준이다. 연간 매출은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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