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국내 거래소 기준 33일만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이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1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3분 비트코인 가격은 1억5799만원을 기록했다. 역대 비트코인 최고가는 지난해 12월17일 기록한 1억5719만8000원이었다. 전고점 대비 0.5%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날 최고가 경신을 두고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 정책과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비트코인의 국가 전략자산화 등을 내걸고 자신을 ‘가상자산 대통령’이라고 칭했다.
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가상자산 전문가 데이비드 삭스를 신설직인 ‘AI·가상자산 전담 자문기구’ 책임자 ‘차르’로 발탁하는 등 친 가상자산 인사를 기용하는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2기 상화원을 모두 공화당이 차지한 점도 가상자산 시장 발전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지점이다.
시장 예측 플랫폼 칼시는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지정하고 비축할 것이라는 예측이 70%를 기록했다”며 “이러한 예측이 트럼프 취임과 함께 비트코인을 사상 최고가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927915?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