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건설한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 19호가 30일 성공리에 발사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오전 4시 27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우주 비행사 3명을 태운 선저우 19호를 장청 2F 로켓에 실어 우주정거장 톈궁을 향해 쏘아 올렸다.
발사 약 10분 만에 선저우 19호는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돼 예정 궤도에 진입했고, 약 6시간 반만인 오전 11시 톈궁의 핵심모듈 톈허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선저우 19호 비행사는 차이쉬저(선장·48), 쑹링둥(34), 왕하오쩌(34)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왕하오쩌는 유인 우주 임무에 나선 중국 세 번째 여성 비행사다.
다만, 공군 조종사 출신인 앞선 두 여성 비행사 류양·왕야핑과 달리 왕하오쩌는 민간인으로 로켓 엔지니어 출신이다. 주로 우주 실험과 화물 관리, 우주 정거장 운영 등을 감독한다.
왕하오쩌와 쑹링둥이 처음 우주 비행 임무를 맡은 1990년대생 ‘주링허우'(90년이후 출생자)인 점도 주목된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우주정거장이 처음으로 주링허우를 맞이했다”라고 전했다.
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올해 4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8호 승무원들과 교대한 뒤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6개월가량 머물게 된다.
이들은 이 기간 여러 차례 우주선 밖으로 나가 미세중력 기초물리, 우주 재료 과학, 우주 생명 과학, 우주 의학 등 실험에 나선다.
특히 실험 가운데는 인공 달 토양으로 만든 벽돌을 우주 환경에 노출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실험에 성공하면 해당 벽돌은 중국이 2035년까지 완공하려는 달 연구기지의 핵심 자재가 될 수 있다.
우주 잔해물에 대한 보호 장치 설치, 외부 탑재물 및 장비 설치 등 임무도 수행한다.
선저우 18호는 다음 달 4일 중국 둥펑 착륙장에 도착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