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활동하던 팔레스타인 파타당 간부가 사망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 시돈에서 파타당의 칼릴 알마크다가 탄 차가 이스라엘군이 쏜 미사일에 맞았다.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래 이스라엘군이 파타당 인사를 겨냥한 것은 처음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주도하는 파타당은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하마스와는 경쟁 관계다.
이스라엘군도 성명에서 알마크다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와 그 형제가 헤즈볼라, 이란 혁명수비대에 협력해 서안으로 무기와 자금을 밀반입하는 데에 관여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밤사이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 지역에 있는 여러 헤즈볼라 무기고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에도 이 일대를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을 향해 로켓을 쏜 레바논 남부 접경지의 헤즈볼라의 발사대도 공습했다.
헤즈볼라도 이날 오전 이스라엘 북부 점령지 골란고원으로 로켓 약 50발을 쏘면서 대응했다. 이 공격으로 카츠린 마을 민가 여러 채가 무너지고 1명이 다쳤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저녁 북부사령부 산하 36기갑사단을 찾아 “무게중심이 남부(가자지구 하마스)에서 북부(헤즈볼라)로 이동하고 있다”며 “모든 작전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레바논의 헤즈볼라 근거지를 향해 폭격을 이어왔다. 특히 이스라엘이 지난달 30일 베이루트 외곽을 공습해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살해한 이후 헤즈볼라는 보복을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