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AI(인공지능)와 반도체의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가 산·학·연과 한 팀이 돼 기술사업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유 장관이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3대 게임체인저 기술(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의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연구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의 일환이다.
유 장관은 ETRI AI 분야 연구 현장을 먼저 방문해 다국적 음성인식 통역 서비스,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AI 대표기술 등을 직접 시연했다.
ETRI는 24개 국어 음성인식 엔진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제로유아이(ZeroUI) 통역 프로토타입’을 내놓은 바 있다. 별도의 기기 조작 없이 음성을 자동 통역해 상대방 헤드셋으로 전달해주는 기술이다. 또 텍스트를 통해 이미지를 1초 내 생성하는 온디바이스 기술 ‘코알라’를 공개한 바 있다. 오픈AI사가 내놓은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보다도 약 10배 빠른 속도다.
이날 산학연 간담회에는 SK하이닉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코난테크놀로지, 마음AI 등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최재식 KAIST 교수, 임성훈 DGIST 교수가 참석했다.
유 장관은 “ETRI가 1990년대 개발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이 상용화돼 2세대(2G) 이동통신으로 산업화가 이어졌듯, AI 시대에도 다시 기술 산업화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 과기정통부와 산학연이 한 팀이 돼 기술 산업화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