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비용 논란을 두고 또 충돌했다.
배 의원과 이 의원이 충돌한 것은 이 의원이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비용 논란 관련 윤석열 정부의 해외 순방 비용 또한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부터이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이 의원의 주장을 “멍청한 얘기”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3일 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현직 대통령의 순방 예산과 이 문제를 동일시하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정상외교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될 것이 없으며, 이번 논란의 핵심은 영부인을 위한 해외행 예산이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규정했다. 배 의원은 김 여사의 인도방문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 및 김정숙 여사에 의해 처음으로 시도된 일로, 다른 어떤 경우에도 발생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배 의원은 영부인의 단독 외교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예산 항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외교부의 예산은 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외교 활동을 위해 적정하게 편성되며, 필요시 예비비를 통해 충당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민간인’ 신분인 영부인에게 할당된 별도의 ‘영부인 단독 외교 예산’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배 의원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배 의원은 김 여사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특별수행원으로서 전용기를 이용한 것을 지적하며, 이와 같은 행위가 대한민국의 재정사에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국가 정상 외교 예산과 이러한 문제를 비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으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순방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통해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비용에 대한 조사와 비교를 제안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김 여사에 대해 특검을 주장하는 것을 비판하며, 여당이 정부 기관을 신뢰하지 못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주장을 ‘생쇼’라고 규정하며 특검 진행 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남발하는 것을 비판할 수도 없게 됐다”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