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은행 시스템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무디스는 금리 인하와 완만한 경제 성장이 은행 자산 건전성을 안정시키고 수익성을 높일 것이란 기대를 반영했다며 전망 변경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무디스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하로 미국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축소할 수 있고 수수료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내년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하락하면서 은행의 운영 환경이 안정적일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무디스는 “금리 하락은 자산 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이라며 “자금 조달 및 유동성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며 은행들의 자본 수준도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내년 중반까지는 가파른 수익률곡선이 자산 가격 하락 압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무디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와 연방기관의 리더십 변화는 규제 환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무디스는 “대형 은행들이 바젤II 최종 규제 재제안에 대비해 높은 자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다시 도입할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라는 하방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