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3분기에도 기존 타이틀과 신작의 흥행에 힘입어 호실적을 올렸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 연매출 4조원 돌파라는 신기록까지 눈앞에 뒀다.
넥슨은 올 3분기 매출 1조2293억원(엔화 1356억엔), 영업이익 4672억원(엔화 515억엔)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11%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2727억원(3665억엔), 영업이익은 1조1243억원(1259억엔)이다. 순이익은 9182억원(1028억엔)으로 집계됐다.
현재 성장세면 연매출 4조원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목표 달성을 위해 넥슨은 4분기 7273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면 된다. 지난해 4분기 넥슨 매출은 7538억원 수준이었다.
넥슨은 3분기 호실적 원인으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 등 주력 IP 프랜차이즈 3종의 견조한 성장세와 신규 IP인 ‘퍼스트 디센던트’의 서구권 흥행을 꼽았다. 3종 매출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던전앤파이터 IP는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2% 매출 성장을 거뒀다.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4분기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고, 내년 1분기 중 대규모 춘절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이용자의 취향과 선호도에 맞춰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현지화하는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도 주효했다. 서구권과 일본 등지에 전담개발팀을 구성한 메이플스토리 IP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일본, 북미 및 유럽, 대만 등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서 각각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등 FC 프랜차이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4분기 회복세로 접어들며 연간 매출은 지난해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3분기 매출 중 75%는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넥슨의 서구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넥슨은 앞으로도 이용자와 소통하며 꾸준한 업데이트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올해 지스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관에 300부스 규모로 참가해 대대적인 신작 홍보에 나선다. 부스 내 500여대의 시연기기를 설치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을 선보인다. 영상으로는 엠바크 스튜디오의 서바이벌 슈터 신작 ‘아크 레이더스’를 출품한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PC·콘솔 게임이다. 던파 특유의 액션성을 콘솔로 이식해 조작감과 타격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0월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3D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 중인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신작이다.
슈퍼바이브는 북미 게임사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의 MOBA 배틀로얄 신작 PC게임이다.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전투와 게임 내 환경요소를 활용한 샌드박스의 재미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으로, 오는 21일부터 국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고전 게임 ‘환세취호전’ IP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주얼 RPG다. 아타호, 린샹, 스마슈 등 원작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으며, 새롭게 개발한 전투 방식으로 빠른 속도의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는 “올해는 넥슨이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3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넥슨과 함께 해준 이용자들과 임직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게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