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수학자대회(ICM)는 1897년 1회 대회 이후 처음으로 남미(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다. 브라질의 떠오르는 신예 수학자이던 아르투르 아빌라가 2014년 필즈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있던 차여서 브라질은 2014년 개최를 강력하게 희망했으나 캐나다 및 한국과의 유치 경쟁에서 한국에 밀렸고, 아빌라는 그해 고국이 아닌 서울에서 필즈상을 받았다. 브라질은 대회 개최 1년 전 불가피한 사정으로 애초 유치 지원서에서 약속한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 브라질의 높은 범죄율 때문에 대회 참석자가 적을 거라는 연맹의 우려도 있었다. 그런 까닭에 나는 2017년 봄에 국제수학연맹(IMU)의 점검 위원으로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 적이 있어 나름 친숙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