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2032년 달에 보낼 무인 착륙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달 착륙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통해 추진돼 왔으며,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착륙선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주청은 항우연과 달 탐사 2단계 사업(달 착륙선 개발)에 대한 협약을 지난달 30일 체결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 최초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달 탐사 2단계 사업 목표는 무인 형태로 운영될 달 착륙선의 독자 개발과 월면 탐사 능력 확보, 달 표면 연착륙 실증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33년 12월까지다.
달 착륙선 발사 시점은 2032년이다. 과학 탐사 목적으로 착륙선에 실릴 장비와 정확한 착륙지는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달 착륙이라는 목표는 2022년 윤 대통령이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천명한 바 있다.
현재 한국은 달 탐사 1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2년 발사된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상공을 돌며 각종 과학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다누리는 내년 12월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각국은 달 개척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달에는 핵융합 발전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헬륨3’를 비롯해 막대한 광물자원이 묻혀 있기 때문이다.
중력이 지구보다 작아 화성 등 먼 행성으로 나아가는 대형 우주선을 발사할 터미널로도 유용하다. 미국은 2026년 사람 2명을 달에 착륙시키고 향후 상주 기지를 짓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