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나 관심사와 딱 맞는 맞춤형광고가 노출될 때가 있다. 광고회사가 음성 데이터를 수집해 광고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상탁 몰로코 디렉터는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AI로 분석해 맞춤형광고를 제공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AI 기술이 광고에 접목되면서 맞춤형광고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탁 몰로코 디렉터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스트리밍·OTT 서비스의 AI 수익화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몰로코는 AI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이다. 이 디렉터는 “티빙이나 웨이브 등 OTT가 좋은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선 돈을 어떻게 버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OTT 서비스 현황이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며 “현재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제외하면 많은 회사들이 돈을 잃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 사업은 OTT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탁 디렉터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광고와 AI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디렉터는 “유튜브가 구글에 인수될 당시 매년 조 단위 적자를 기록했지만 현재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와 광고 수익을 개선한 것”이라고 했다. 이 디렉터는 “유튜브는 서비스 데이터를 AI를 활용해 분석했고, 이를 통해 매출 성장을 거뒀다”며 “유튜브뿐 아니라 메타 역시 AI를 활용해 광고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탁 디렉터는 AI를 통해 콘텐츠 추천에 더해 정밀한 광고 추천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이 디렉터는 “머신러닝을 통해 이용자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대표적인데, 이를 통해 단순히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 추천 모델까지 만들어 수익화를 낼 수 있는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상탁 디렉터에 따르면 광고 솔루션 기업들은 검색 내용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선호 키워드를 파악하고 연령대, 광고 시청 패턴 등을 분석해 맞춤형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이 디렉터는 “유튜브를 보면 내가 구글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관심사와 맞는 광고 추천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실제 대화를 들었다기보다 파편화된 정보를 분석한 경우”라면서 “이제는 ‘2030 세대를 겨냥한 광고를 하고 싶다’와 같은 단순한 타깃 광고보다 AI를 통해 광고에 반응할 것 같은 이용자를 찾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이상탁 디렉터는 인도 최대 OTT 지오시네마 사례를 소개했다. 지오시네마는 크리켓 중계권을 4조 원에 구매했는데, 1400개의 광고를 노출하면서 수익화에 성공했다. 이 디렉터는 “(경제력 등을 고려했을 때) 인도에서 광고 수익화가 어려울 수 있지만, 지오시네마는 머신러닝 등 기술을 통해 광고를 송출했고 결국 수익화를 이뤄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