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과정 학생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반도체 패키징 기술 관련 국제학회 ‘이뎁스(EDAPS) 2024’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김정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KAIST 테라랩)의 김태수 석사과정 학생이 주인공이다.
이뎁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향력을 지닌 반도체 패키징 기술 관련 학회다.
매년 열리는 학회 마지막 날 해당 연도에 제출된 논문 중 최우수 논문상, 최우수 학생 논문상과 최우수 포스터 상 등 3개 부문 수상 논문을 뽑아 발표한다.
김태수 학생은 ‘트윈 타워 HBM’이란 주제의 논문으로 기술혁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전체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
해당 논문은 마치 쌍둥이 빌딩처럼 두 개 DRAM 스택을 단일 베이스 다이(Base Die)에 통합해 메모리 용량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하는 한편 대역폭을 27.9% 향상시켰으며, 신호 무결성 검증을 위해 채널 설계 최적화와 3D EM 시뮬레이션을 병행한 내용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김태수 학생은 생성형 AI의 초거대 모델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의 한계를 수평적으로(Horizontally) 확장하는 방식으로 극복한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수 학생은 “이번 연구의 주제와 내용을 정리하는데 ‘HBM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정호 교수님의 지도와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미주법인(DSA)에서의 인턴 생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 HBM 중심 컴퓨팅(HCC)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AGI(인공 일반 지능) 실현을 위해 시스템인 패키지(SiP) 기반의 칩렛 구조와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협업 설계를 더욱 심화해 차세대 AI 플랫폼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정호 교수 연구실에는 올 12월 말 현재 석사과정 12명, 박사과정 14명 등 모두 26명의 학생이 반도체 전·후공정에 들어가는 다양한 패키지와 인터커넥션 설계를 강화·모방 학습과 같은 AI 머신러닝(ML)을 활용해 최적화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김정호 교수 연구실은 이번 김태수 석사과정 학생의 수상 외에도 지난 2021년 신태인 박사과정 학생이 ‘EDAPS 2021 전체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 같은 해(2021년)에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국제학술대회’디자인콘’에서도 김민수 석사과정 학생이 ‘최우수 논문상’을, 그리고 2023년 말에는 전체 수상자 총 8명 중 김성국·최성욱·신태인·김혜연 박사과정 학생 등 4명이 동시에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https://www.etnews.com/20241226000288?mc=cp_001_0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