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개발업체 뤼튼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중국 딥시크의 AI 서비스 ‘딥시크 R1’을 제공한다. 지난달 20일 딥시크가 공개한 ‘R1’은 오픈AI의 ‘GPT-4’와 성능이 비슷하거나 일부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4일 카카오톡의 뤼튼 채널에서 딥시크의 R1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뤼튼 채널에서 질문을 하면 딥시크를 이용해 답변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다. 딥시크 이용 약관에 따르면 이용자 정보가 중국 서버로 전송돼 보안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질문 내용뿐 아니라 이용자의 자판 입력부터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앱 정보 등이 함께 수집돼 전송된다. 이를 이용해 딥시크는 서비스 개선과 AI를 훈련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딥시크 이용을 제한한다.
뤼튼은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 서비스 방식을 강조했다. 즉 딥시크의 연결프로그램(API)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딥시크가 공개한 개발 코드(오픈 소스)를 활용했다. API를 이용하면 딥시크의 중국 서버로 연결되지만 오픈 소스로 별도 작업을 하면 중국 서버를 거치지 않을 수 있다. 뤼튼 관계자는 “딥시크의 오픈 소스를 이용해 카카오톡의 뤼튼 채널에 맞게 개발을 했다”며 “물리적으로 딥시크의 중국 서버와 연결되지 않고 미국 파이어웍스AI의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기 때문에 입력 내용이 유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이용자 반응을 살펴본 뒤 딥시크의 확대 적용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AI 대중화를 위해 전 세계의 다양한 AI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며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AI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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