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의 3분의 1 이상이 기관장 공석인 ‘리더십 공백’상태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ICT 관련 주요 기관이 다수 포함돼, 주요 분야에서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산하 공공기관 및 출연연과 부설기관을 포함한 63곳 중 22곳이 기관장 공석 또는 전임 기관장 직무대행으로 운영되고 있거나 올해 안에 기관장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지난 1월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 한국과학창의재단을 시작으로 15개 기관은 올해 기관장 임기가 만료돼 공석이거나 전임 기관장이 대행 중이다. 이 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국립부산과학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등 4개는 전임 기관장 대행도 없이 공석인 상태다.

특히 한국과학창의재단,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우체국금융개발원 등은 올해 초 기관장 임기가 끝났으나 7~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기관장 선임 절차조차 시작하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기초과학연구원, 우체국물류지원단 등 7개 기관은 올해 중 기관장 임기가 만료될 예정으로, 이들 기관도 신임 기관장 선임이 진행되지 않으면 ‘리더십 공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해민 의원은 “기관의 효율적 운영과 혁신을 위해서는 기관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과학기술·ICT 분야 주요 공공기관의 기관장이 제때 선임되지 않아 해당 분야 국가 경쟁력까지 저하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기관 고유업무에 대한 전문성있는 기관장을 선임해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