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올림픽 이후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무대에서 복귀했으나 결승전 명단에는 빠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2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이날 경남 밀양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안세영은 부산팀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 출전하는 경기였다. 그는 예선과 8강, 4강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승승장구했다. 그 결과 소속팀 삼성생명은 결승에 올라갔다. 안세영은 전날까지 대회 조직위원회가 올린 결승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날 현장확인 결과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준결승 이후 소속팀 훈련장인 경기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로 이동했다.
안세영이 국제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한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오는 13일 배드민턴협회 소속 대표님 일원으로 덴마크로 출국해 오덴세에서 열리는 2024년 덴마크오픈에 참가한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전날까지 준결승을 소화한 만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드민턴계 부조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재활과 휴식시간을 갖다가 2개월 만 전국체전을 통해 코트로 돌아왔다.
안세영은 지난 9일 경기를 마친 뒤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눈물을 보였다. 안세영은 “제 배드민턴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국제대회 불참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집계하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라이벌인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내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