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한감염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26년부터 2년간이다.

1961년 창립된 대한감염학회(KSID·Korean Society of Infectious Diseases)는 국내외 감염 분야의 학문 발전과 감염 질환의 예방, 진단 및 치료법 개발, 정책 수립 등을 이끌어 왔다. 감염전문가 충원,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다제내성균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김 교수는 감염질환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정평이 나있다. 국내 최초로 미국의료역학회(SHEA) 석학회원으로 선정됐고 미국의료역학회 공식 저널인 ‘항균제 관리와 보건의료 역학(Antimicrobial Stewardship and Healthcare Epidemiology)’의 편집위원, 미국감염학회(IDSA) 석학회원 등을 지냈다. 메르스,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 때마다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고 2016년에는 메르스 확산 방지에 기여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 항생제내성 자문기구인 ‘WHO STAG-AMR’의 위원으로 선임돼 ‘조용한 팬데믹’이라고 불리는 항생제내성 문제에 대한 글로벌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김 교수는 “항생제내성과 패혈증 같은 중증 감염질환 외에도 코로나19의 뒤를 이을 미지의 감염병 등 신속하게 대비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학회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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