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상원 1인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의미)와 관련, “마가 운동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평가절하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출간 예정인 자서전 ‘프라이스 오브 파워'(The Price of Power)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 당의 이미지와 경쟁 능력에 큰 피해를 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CNN방송 등 미국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는 다른 사람들처럼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고 (그들에게) 성공한 사람들은 어느 정도 속임수를 썼으며 (경쟁이) 공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스스로를 덜 성공한 것처럼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변명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공화당원의 절반은 그(트럼프)가 무슨 말을 하든 믿는다”고 비판했다.

매코널 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말인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폭동 사태와 관련, “내란과 국민의 의사당을 공격하도록 선동하는 것은 탄핵할 수 있는 범죄에 가깝다”면서 “나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한 일이 탄핵 가능한 범죄인지에 대해서 전혀 갈등이 없었다”고 했다.

매코널 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다지 똑똑하지 않고 난폭하며 불쾌하다”, “천박하고 나르시시스트”, “성질이 나쁘고 멍청하다”고 말하면서 “그는 사람들이 갖지 않길 바라는 모든 자질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가 나를 공격할 때마다 나는 그것이 내 평판에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