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한 30대 여성이 자는 동안 심장마비를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매그너스 비스케(49)는 침대에서 책을 읽던 중 잠에 든 그의 파트너인 마자(36)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임을 확인했다. 매그너스 비스케는 처음에 단순히 그의 코골이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심해지는 그의 상태를 깨달았다. 그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침대에서 마자 휴대전화로 응급실에 전화를 걸었다”며 “마자에게 심폐소생술을 계속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11분 동안 수행했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무서워졌고,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계속 울면서 깨어나라고 소리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급차가 도착해 임산부였던 마자가 옮겨졌다. 매그너스 비스케는 “당시 마자와 그의 뱃속에 있는 아이를 잃었다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그가 숨을 쉬고 있고 맥박이 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의료진에게서 그가 심장마비를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심장의 박동수를 인공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몸 안에 장치하는 기계인 심박조율기를 이식받은 후 집으로 돌아갔다. 그의 뱃속에 있던 아이는 다행히 건강한 상태로, 11월에 출산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심장마비는 혈액이 굳어 생긴 혈전(피떡)이 관상동맥(심장으로 가는 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혈관이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운동을 멈추며, 오래 지속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장마비를 겪는 환자의 70% 이상은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수일에서 수개월 전에 가슴통증, 호흡곤란, 피로함 등을 경험한다. 구체적으로는 ▲갑자기 쥐어짜는 듯한 가슴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심장이 매우 빨리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거나 ▲머리가 빈 느낌이 들고 멍해지며 호흡이 곤란한 증상이 생긴다. 이밖에 심장이 뛰는 느낌이 예민하게 느껴지거나 취침 시 가슴이 답답해 깬 경험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평소 혈압이 높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 관리하는 게 안전하다.

심장마비를 예방하려면 평소 금주‧금연하고, 식습관을 개선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심장마비의 위험요인인 이상지질혈증 역시 식습관 개선과 운동으로 나아질 수 있고, 이는 심장마비의 위험을 최대 80%까지 낮출 수 있다. 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빵, 과자 등을 적게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변인에게 심장마비가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119에 신고하고, 그 사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방법은 우선 환자에게 의식이 있는지부터 살핀다. 의식이 없을 경우 딱딱하고 평평한 표면 위에 환자의 등이 바로 닿도록 눕히고, 환자 어깨 옆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가슴을 압박한다.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환자의 가슴 중앙에 대고,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환자의 몸과 팔이 수직을 이루도록 한 뒤 체중을 실어 누른다. 성인을 기준으로 분당 100~120회, 가슴이 5~6cm 깊이로 눌릴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해야 한다. 30번 누른 후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환자의 기도에 숨을 불어넣은 인공호흡을 2번 하는 게 정석이다.

올바른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시도하기 꺼려진다면,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가슴압박만 해도 도움이 된다. 가슴압박만 할 땐 30번을 연달아 누른 후 잠시 쉬었다가 다시 30번 누르길 반복한다. 가슴압박 도중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이 회복됐는지 확인한다. 회복됐다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누워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환자의 반응과 호흡이 사라졌다면 심장정지가 재발한 것이므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다시 반복해야 한다.